서론
2025년 6월 12일, 네이버는 서울 서초구 D2SF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색의 미래를 제시하는 새로운 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발표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AI 탭'(가칭)은 사용자의 질문을 깊이 이해하고,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예약, 구매, 결제 같은 작업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통합 AI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이는 네이버가 생성형 AI 시대에 검색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발표 세부 내용
네이버는 'AI 탭'을 기존 통합검색창과 별도의 페이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통합 에이전트'를 활용해 사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제주도에서 5세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검색하면, AI 에이전트는 적합한 장소를 추천하고, 네이버 지도를 통해 최적 경로를 제공하며, 예약까지 완료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는 2025년 3월에 도입된 'AI 브리핑' 기능을 통해 AI 검색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AI 브리핑'은 초기 검색어의 3%만 커버했지만, 연말까지 20%로 확대될 예정이다. 'AI 탭'은 이를 기반으로 더욱 발전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란 무엇인가?
네이버는 1999년에 설립된 한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으로, 검색 엔진, 웹 포털, 전자상거래, 웹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검색 시장에서 한때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한국의 구글'로 불렸다. 그러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 64.49%였던 국내 검색 점유율이 최근 58.82%로 하락했다. 반면, 구글의 점유율은 26.77%에서 33.04%로, 빙의 점유율은 2.84%에서 4.13%로 상승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네이버가 AI 기술에 더욱 집중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AI 여정
네이버는 2016년 AI 플랫폼 '클로바(Clova)'를 출시하며 AI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클로바는 음성 인식, 이미지 처리, 자연어 이해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되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의 발전에 힘입어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 X(HyperClova X)'를 사용 중이다. 네이버는 또한 유료 대규모 언어 모델(LLM) 제공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역량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AI 탭'의 주요 기능
'AI 탭'은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 대화 맥락 이해: 사용자의 연속적인 질문을 이해하고, 맥락에 맞는 답변을 제공한다.
- 작업 수행: 예약, 구매, 결제 등 검색 결과를 넘어선 작업을 직접 처리한다.
- 다국어 지원: 문서 번역, 비디오 요약 등 다국어 기능을 포함한다.
- 확장된 주제: 금융, 의료 등 다양한 주제로 'AI 브리핑' 기능을 확장한다.
기능설명예시
대화 맥락 이해 | 사용자의 질문을 연속적으로 이해 | "제주도 여행" 후 "5세 아이 활동" 검색 시 관련 추천 |
작업 수행 | 검색 결과에서 직접 작업 실행 | 네이버 지도를 통한 경로 제공 및 예약 완료 |
다국어 지원 | 번역 및 요약 기능 | 영어 문서 번역, 비디오 내용 요약 |
주제 확장 | 금융, 의료 등 새로운 주제 포함 | 주식 정보 요약, 병원 예약 지원 |
왜 중요한가?
생성형 AI는 챗GPT와 같은 기술로, 텍스트 생성, 대화, 작업 수행 등 인간과 유사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네이버의 'AI 탭'은 검색 엔진을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에서 사용자의 복잡한 요구를 해결하는 비서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이는 사용자 경험을 혁신할 뿐만 아니라, 검색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네이버의 이번 발표는 경쟁이 치열한 검색 시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구글과 챗GPT가 AI 기반 검색과 대화형 AI로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네이버는 지역 콘텐츠와 서비스 통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콘텐츠 제작자의 콘텐츠를 강조하며, 사용자 참여를 높이고자 한다.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AI 탭'은 사용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시간 절약: 여러 웹사이트를 탐색하지 않고 한 곳에서 작업을 완료.
- 편리함: 직관적이고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복잡한 작업 간소화.
- 맞춤형 경험: 사용자의 맥락과 선호도를 반영한 개인화된 결과.
예를 들어,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용자는 검색 한 번으로 추천 장소, 경로, 예약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이는 특히 바쁜 현대인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다.
검색 산업에 미치는 영향
네이버의 AI 검색 에이전트가 성공한다면, 다른 검색 엔진들도 유사한 혁신을 도입해야 할 압박을 받을 것이다. 구글과 빙은 이미 AI를 검색에 통합하고 있지만, 네이버의 지역 특화 서비스와 콘텐츠 통합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검색 엔진과 AI 비서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검색 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의 경쟁 전략
네이버는 한국 시장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 예약 시스템 등 자사 서비스를 통합해 원활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콘텐츠 제작자를 지원한다. 이는 네이버 생태계 내 사용자와 제작자 모두의 참여를 높이는 전략이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는 "검색은 단순한 정보 탐색을 넘어 복잡한 사용자 요구를 해결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엽 리더는 "'AI 탭'은 이미지나 블로그 탭처럼 새로운 검색 진입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전망
네이버는 2027년까지 검색 서비스를 완전히 통합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AI 탭'의 성공 여부는 네이버의 시장 점유율 회복뿐만 아니라, 검색 기술의 미래를 정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전 세계 기술 업계는 네이버의 이번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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